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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런분들 후원하지 말아주세요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121.136.33.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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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1.11.24 19: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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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을 하다보면 여러 사람을 만납니다. 

사회각층의 사람들을 접하게 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재밌습니다. 

원래대로면 꺼려져야 할 텐데 성격이 변한 것입니다.

무료급식 봉사를 하니까 성격도 변했습니다.  

점점 사회관계망이 넓혀집니다. 

꼭 좋은 쪽으로 넓혀지는 것도 아닙니다. 

좋은 관계, 나쁜 관계, 서먹해진 관계, 끊어진 관계, 경쟁관계, 시기하는 관계 등 다양합니다.

어쨌든 히키코모리(은둔형외토리)는 아닙니다.

만약 이런 분이 저희 글을 접하게 되면 함께 무료급식 봉사를 해보길 제안합니다. 

무료급식이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세상으로 나오길 바랍니다. 손잡아 드리겠습니다.

--

오전10시30분쯤, 술을 진탕 먹은 45~50세쯤 돼 보이는 남성이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급식소를 찾았습니다. 

그때가 한창 무료급식 준비로 바쁜시간이었거든요. 봉사자 모두 분주했습니다.

일렬로 줄서있는 어르신을 가리키며 시비를 걸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대표 좀 나와봐요.”

“제가 대표입니다만 무슨일이시죠?”

“아니 당신, 쇼하지 마세요. 쇼 좀 그만하시라고요.

어르신들 이렇게 줄 세워놓고 보란 듯 쇼하지 말라고.”

이 말을 듣는 순간 혈압이 쫙 솟구쳤습니다. 

하지만 제정신이 아닌 사람 앞에서 대꾸하면 뭐하겠나싶어 “그냥 가시라” 했습니다.

근데 가지는 않고 자꾸 할머니들에게 귓속말로 말을 거는 게 아닙니까? 

마스크도 안 한 채 말입니다.

제 눈에는 성희롱으로 비춰졌습니다. 

결국 우리가 해결할 수 없어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하고 그 남성을 보는 순간 첫마디가 

“아휴~ 또 저 사람이었네” 였습니다.

몰랐는데 이 지역에서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파출소에서 예의주시하는 사람.


그 사람 말이 저에게 비수로 꽂혔습니다.  

쇼하지 말라니...

그 사람, 분명히 이 동네 사람일 겁니다. 

맨정신에 급식소 앞을 지나다녔을 겁니다. 

그리고 자기 멋대로 느낀감정을 술기운을 빌어 내뱉은 것이겠죠.

어제 쓴 글로 이 사람의 질문에 답변하고자 합니다. 

--

급식시간이 정해져있습니다.

11시부터 나갑니다.

점심 무료급식인데, 12시에 나가지 않고 11시부터 나갑니다.

그 이유는 어르신이 너무 빨리 오기 때문에 11시부터 나가는 것입니다. 

어떤 어르신은 봉사자가 출근하기도 전에 먼저 와있는 분도 있습니다.

자연히 봉사자의 마음도 급해집니다.

봄, 가을은 그래도 괜찮은데, 한여름이나 한겨울에는 줄 서있는 게 곤욕입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11시에 배식을 합니다.

그 시간은 저희와 이용자와의 약속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줄 서있는 분들이 다리 아플까봐, 추울까봐, 더울까봐, 비와서, 눈내려서 

미리 배식한다면,

집에서 TV보다가 11시에 맞춰 나오는 어르신들은 밥을 못타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규칙을 지켰던 사람은 불이익을 당하고,

규칙을 어긴 사람은 혜택을 받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딱 11시에 배식하는 것입니다.

오래 줄 서 있었서 다리가 아파도, 춥고 더울지라도 

상관없이 규칙을 정한 것입니다.

만약 식사준비가 빨리 끝나서 배식도 빨리 나눠드린다고 가정해보면

그 다음 날에는 더더 빨리 와서 줄 서 있는 광경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죠.


무료급식을 운영하면서 점점 균형을 잡아가고 적응해가며, 

규칙이 생기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대비하며,

위법사항에 관련해 철저히 준비하는 걸 배웁니다.

--

오해 없길 바랍니다.

우리의 봉사가 한낱 쇼라고 치부하는 분은 후원을 끊어주세요.

그런 도움 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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